부동산 부동산일반

인천 송도의 '화려한 부활'.. 영종.청라도 활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15 17:55

수정 2016.11.15 17:55

송도, 분양 당시보다 8000만~1억원까지 시세 올라
영종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등 대형 개발 호재
전문가 "규제 범위 들지 않아 풍선효과 가져 올 것"
인천 송도의 '화려한 부활'.. 영종.청라도 활짝

인천 부동산 시장이 반전조짐을 보이고 있다.

11.3 부동산 대책 규제를 피한데다 대형 개발호재등도 대기중이다.

최근 국내 도시 가운데 3번째로 인구 300만명이 넘는 거대 도시가 된 인천은 과거 수도권 낙후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영종.송도.청라 등 국제도시의 동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침체기에 빠졌던 이들 국제 도시 가운데 송도는 분양가보다 1억원 가까이 오른 시세를 보이며 완전히 부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인근 동춘지구를 '위성도시'격으로 둘만큼 성장하는 등 인천 곳곳의 주택시장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 송도의 '화려한 부활'.. 영종.청라도 활짝

■규제 피하고 대형 호재까지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추락했던 인천의 송도, 청라, 영종도 경제자유구역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까지 쓸 정도로 외부 위기 앞에서 무너졌던 과거를 완전히 극복한 모습이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등 대규모 개발이 본격화되는 영종도를 비롯해 올해로 민간 분양이 마무리되는 청라지구 등 글로벌 거점도시로서의 위상이 가시화되는 추세다.


게다가 최근 '11.3 부동산 대책'에서 분양권 전매 기간 연장 등의 강력 규제가 발표됐지만 인천 지역은 규제 범주에서 빗겨가며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에게도 매력적인 시장이 됐다는 분석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11.3 대책이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국한되면서 규제 범위에 들지 않은 다른 지역에 풍선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도.청라.영종도 지역의 부활은 급등하는 아파트 가격이 입증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분기 3.3㎡당 739만원 수준이었던 영종 운서동의 한 아파트는 올 10월 초 기분 924만원으로 25%가량 올랐다. 청라 경서동 역시 같은 기간 3.3㎡당 평균 953만원에서 1040만원으로 약 9% 올랐다. 송도 송도동은 1135만원에서 1284만원으로 13% 상승했다.

특히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져 영종하늘도시 '풍림아이원6-2단지' 전용 59㎡는 분양가 보다 현 시세가 65% 정도 더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주택시장의 열기는 청약 관련 수치로도 확인됐다.

지난 해 인천지역 아파트 1순위 청약자 수는 총 2만1759명으로 침체기였던 지난 2013년 960명에 비하면 23배나 증가했다.

2013년에 분양한 단지들이 단 한군데도 1순위 마감을 달성하지 못했던 데 비해 2015년에는 23개 단지 중 7개가 1순위에서 마감을 기록했다.

지난달 송도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2차'는 1순위 청약 결과 74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236명이 몰리면서 평균 12.46대 1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부활 성공한 송도, 바로 옆 '동춘지구'까지 영향

그 중에서도 송도국제신도시는 완벽히 부활에 성공해 대부분의 아파트들이 분양 당시보다 8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높게 시세가 오른 상황이다.

송도 맞은편에 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대단위 아파트촌이 형성되고 있는 연수구 동춘도시개발사업지구의 분양열기까지 끌어올릴 정도다.

동춘도시개발사업지구는 향후 총 9500가구가 들어서는 미니신도시급 주거단지로, 1구역(3254가구)과 2구역(2351가구), 파인시티부지(3925가구), 송도테마파크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부지에서 송도2교를 이용해 송도국제신도시로 건너갈 수 있고 차로 5~10분이면 송도센트럴파크에 접근 가능하다.

송도국제신도시 내에는 학원가, 홈플러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송도의 아파트값 고공행진 때문에 송도지역 전세가에 조금만 더 보태 내집마련이 가능하다는 점도 수요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부동산114 기준 송도 아파트의 3.3㎡당 평균가격은 1287만원이다.

주택 면적이 작아질수록 집값은 더 비싸지면서 전용 60㎡이하는 3.3㎡당 1392만원에 달한다.
반면, 동춘동 일대의 신규분양아파트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값이 3.3㎡당 1000만원대로 같은 면적대의 아파트를 송도 중소형아파트 평균 전셋값인 3.3㎡당 971만원과 맞먹 수준이다.

올 하반기에는 GS건설의 '연수파크자이'의 분양이 예정돼있어 청약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3㎡당 1000만원 대에 분양가가 형성된 지역에 들어서는 유일한 1군 브랜드 대형 건설사 분양물량이라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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