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언어 익숙한 직원 활용 논란 있는 글 차단여부 결정"
"허위뉴스나 특정 종교를 비난하는 게시글, 성적인 게시글이나 성차별적인 게시글이 있다면 신고해 주십시요. 24시간, 주7일 정책팀이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한국 언어에 익숙한 직원이 차단 여부를 빠르게 결정할 수 있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페이스북 피터 스턴 콘텐츠 정책담당(사진)은 18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페이스북에 게재되는 전체 게시글을 모니터링하는 글로벌 기준을 명확히 세우고, 기준에 어긋나는 게시글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 현지 언어에 익숙한 직원들이 게시글 차단 여부를 신속히 결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미국 대선에서 페이스북에 게재된 이른바 '허위뉴스'가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과 우리나라에서 게시글 모니터링이 소홀하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전세계 일관된 차단 규정, 문화적 차이는 인정"
그는 "페이스북은 전세계 모든 이용자들의 게시글에 대해 일관된 차단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다만 각 지역별로 문화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있을 경우에는 차단 여부를 현지 언어에 익숙하고 현지 사정에 밝은 직원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같은 누드비치 사진이라도 프랑스 사용자와 아랍권 사용자는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를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은 특정 국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어떤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가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수집하고 공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른바 여성을 비하하는 '여혐', 남성을 비하하는 '남혐' 논란이 일어났을때도 페이스북은 한국 상황에 맞춰 게시글 삭제 여부를 판단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적극적인 신고가 불법 게시글 막을 수 있어"
특히 그는 이용자들이 게시글 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당부했다. 페이스북이 자동차단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고 모니터링 요원들도 활동하고 있지만 전세계 17억 사용자의 모든 게시글을 모니터링하기에는 한계가 있을수도, 실수가 있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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