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의 당선에 대해 시장이 너무 흥분하지는 말아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의 경제가 앞으로 당장은 침체되지 않을 것이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을 고려했을 때 경제적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아직 경제팀을 구성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당선 이후 증시는 오르는 등 금융시장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2년간 미국 경제 침체 확률은 비교적 낮은 편"이라며 "내년 후반기부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공화당이 미국 의회를 장악하면서 세금 감면과 인프라 투자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앞으로 2년간 약 0.6%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트럼프의 정책은 미국 정부 내부구조상 한계가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연방 정부의 부채가 문제다. 보고서는 "같은 공화당 소속의 로널드 레이건의 1981년 세금 감면과 조지 W. 부시의 2001년 감면안이 단행됐을 당시에는 정부의 부채 수준이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상황을 감안했을 때 상당수 의회 의원들이 감세안에 반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유세 기간동안 약속한 고율의 징벌적 관세부과와 이민 규제 강화 등을 시행하면 미국 경제가 대규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반짝 상승하는데 그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공약을 모두 이행할 경우, 성장률은 반짝 상승하겠지만 이같은 상승세는 트럼프 공약 가운데 이민 및 무역 규제 강화를 비롯한 부정적 요인의 영향으로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정책과 더불어 연방준비제도(연준)까지 매파적 기조로 기울 경우 자칫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을 모두 실행에 옮긴다면 경제 성장율은 단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지만 수입물가 상승과 더불어 이민노동자들의 감소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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