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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그랜저 돌풍'에 준대형차 시장 '3파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28 17:23

수정 2016.11.28 17:23

K7 국내판매량 1위 유지, 임팔라 꾸준한 인기 지속
그랜저 2만7000대 판매 시승 등 마케팅 경쟁 심화
'신형 그랜저 돌풍'에 준대형차 시장 '3파전'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 출시를 계기로 준대형차 시장 판매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아차의 K7은 올들어 국산 준대형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고, 한국GM의 임팔라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 3사는 각 모델의 특장점을 알리며 준대형차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국산 준대형차 시장에서 기아차 K7이 가장 큰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까지 총 4만5825대로, 그랜저 판매량(4만3502대) 보다 2300여대 앞선 상황이다. 그러나 출시 시점인 올초에 비해 월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는 상황으로, 그랜저의 만만치 않은 추격이 예상된다.
K7은 올 2~3월만 해도 월 6000대가 넘는 판매량을 올렸으나 지난 8~10월에는 월 3000~4000여대 팔리는데 그쳤다. 올뉴 K7은 강화된 파워트레인과 안전성 뿐만 아니라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등 차급을 넘어서는 신사양이 대거 탑재해 인기를 끌었다.

그랜저의 경우에는 이달 초 사전계약에 돌입한 이후 약 3주간(영업일 기준 14일) 2만7000여대가 넘는 계약대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내년 그랜저의 판매목표를 10만대로 세우고 흥행을 점치고 있다. 신형 그랜저는 다양한 편의사양과 높은 연비가 특징. 신형 그랜저에는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S), 주행 조향보조시스템(LKAS), 후측방충돌회피지원시스템(ABSD),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ASCC), AVM(어라운드뷰 모니터) 등을 탑재했다.

이는 보다 고급모델인 제네시스 EQ900 안전사양 중 고속도로주행지원 시스템(HDA)를 제외하고 모두 갖춘 것이다.

또 연비가 모델에 따라 7.4~14.8㎞/L로, 임팔라(9.2~10.5㎞/L)나 K7(7.1~14.3㎞/L)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한국GM의 말리부도 뒷심을 발휘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올들어 10월까지 판매량은 1만375대지만, 전년 동기(3375대) 대비해선 207.4%가 증가한 수치다. 국내 출시가 1년 반이 지난 상황에서 기존에 월 평균 300대 가량이 팔리던 알페온과 비교해 2배 가량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임팔라의 경우에는 K7과 그랜저 보다 더 큰 차체가 자랑거리. 덕분에 가장 넓은 내부공간과 트렁크 공간을 갖고 있다. 전량 수입된다는 점에서 수입차 프리미엄도 갖고 있다는 것이 한국GM측의 설명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수입차이지만 미국과는 달리 한국에만 적용되는 사양들을 탑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임팔라는 지난해 국내 수입되는 차량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마케팅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출시후 고객 대상 시승 이벤트, 전국 주요 장소 차량 전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기아차는 이달 K7 구매 고객에 2% 특별할인을 제공해 최대 78만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한국GM도 최근 2017년형 임팔라를 선보이며 페퍼 더스트 메탈릭 색상을 추가하고, 모하비 인테리어 컬러를 라이트 위트 색상으로 교체하는 등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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