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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저 살았어요" 생명유지장치 떼려던 1살 아기.. 기적의 생존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1.29 14:15

수정 2016.11.29 14:25

사진=마르와 페이스북
사진=마르와 페이스북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려던 한 살배기 아기가 기적적으로 눈을 떴다.

2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프랑스 마르세유에 있는 한 병원에서 혼수상태로 투병중이던 1살 아기 마르와가 병원의 예상을 깨고 죽음의 목전에서 눈을 뜬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9월 바이러스로 병원에 입원한 마르와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마르와의 몸에 빠른 속도로 퍼지는 것을 막고, 치료 중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약물을 사용해 아이를 인위적인 혼수상태로 만들었다.

두 달 간 계속된 치료에도 마르와의 상태는 갈수록 나빠지기만 했다. 의료진은 마르와가 만약 눈을 뜨더라도 먹거나 걷는 일은 물론, 인공호흡기 없이는 숨쉬기도 힘들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병원은 마르와의 부모에게 더 이상의 치료는 의미가 없으니 생명유지장치를 떼고 마르와를 하늘나라로 보내주자고 말했다.

부모는 쉽게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었지만, 의료진은 갈수록 강력하게 마르와의 장치를 제거하자고 했다.
병원과의 계속된 씨름에 부모는 딸의 사연을 SNS에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부모는 마르와의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는데 동의했다.부모는 딸을 보내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병원에 결정을 통보한지 열흘 째 되던 날, 마르와는 기적적으로 눈을 떴다. 마르와는 촉촉하게 젖은 눈망울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아빠와 눈을 마주했다.

아빠는 이 놀라운 순간을 영상에 담았고 마르와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23일 SNS에 공개했다. 감동적인 모습은 70만회 이상 재생됐다.

그는 "딸이 내 목소리에 반응을 보입니다.
때때로 웃기도 하죠. 물론 매일 나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치료는 계속될 겁니다. 희망이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마르와에게 쏟아지는 지지와 정성에 부모는 SNS를 통해 "마르와를 위해 기도해주신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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