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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진관동 구파발역세권에 축구장 20개 크기의 초대형 복합쇼핑몰 '롯데몰 은평점'이 내달 1일 문을 연다. 서울 강북지역을 포함한 한강이북지역에 대형마트를 비롯해 가전매장 등 전문매장,시네마 등을 갖춘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몰 은평점 개장을 시작으로 내년에 주변에서 대형 쇼핑몰 개장이 예고돼 서북부지역 상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연면적 16만㎡---특화매장 눈길"
29일 롯데몰 은평점 사업시행자인 롯데자산개발에 따르면 롯데몰 은평점은 부지면적만 3만3000여㎡에 지하 2층,지상 9층,연면적 16만㎡ 규모로 건립됐다. 이곳은 9가지의 특화매장으로 꾸며졌다. 지하 1층에는 친환경 식품전문매장인 '해빗(Hav’eat)'을 중심으로 한 신선·가공식품 매장, 지상 1층에는 전문 조리기구를 포함한 일상용품 매장, 지상2층에는 세계 최대 장난감 매장 '토이저러스'와 유아동 전문매장인 '로로떼떼' 등이 들어섰다. 또 20~40대를 겨냥한 언더웨어 전문매장과 가전 전문매장인 하이마트등 모두 201가지 브랜드가 입점했다.
5∽8층의 롯데시네마는 8개 상영관에 1336석의 관람석을 갖추고 있다. 1500여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대규모 주차장은 쇼핑의 편의를 더한다.
정준섭 롯데몰 은평점장은 “300만명의 배후 상권을 확보한 데다 접근성과 쇼핑 편의성을 모두 갖춘 만큼 수도권 서북부권의 지역밀착형 상권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몰 은평점은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과 연결돼 있고 32개 버스노선이 경유하는 광역버스 복합환승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은평뉴타운과는 걸어서 10분 거리다.
정 점장은 “은평구 일대만 해도 거주인구가 50만명에 달하는 데다 은평뉴타운과 인근 고양시 삼송, 지축, 원흥지구의 개발로 추가 인구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북부지역 상권경쟁 본격화
롯데몰 은평점에 이어 신세계가 인근 고양삼송지구에 내년 복합쇼핑몰을 개장을 앞두고 있고 아케아도 원흥지구에 내년말 매장을 열며 시장 쟁탈전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상권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몰 은평점 개장을 당초 내년 1월에서 연말로 앞당긴 것도 선점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가 상권 선점에 나서면서 신세계 측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신세계는 고양 삼송지구 스타필드 고양을 내년 상반기 중에 오픈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스타필드 고양은 10만㎡부지에 연면적이 11만8000㎡에 달한다.
신세계 측은 스타필드 고양삼송이 개장하면 이미 일산 킨텍스에서 영업하고 있는 이마트타운과 함께 수도권 서북부 지역의 수요의 대부분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킨텍스 이마트타운 역시 대형마트와 가전제품 매장인 이마트일레트로마트,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 등이 함께 들어선 복합쇼핑몰이다. 이어 이케아도 내년 말께 고양 원흥지구에 문을 열 계획이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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