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 의료급여 등 진료정보를 분석한 결과, 2011년 18만4136명에 불과했던 독감환자가 2012년 51만4037명, 2013년 21만9875명, 2014년 83만5345명, 2015년 84만7962명으로 급증했다고 1일 밝혔다.
독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시기는 2월이며, 고위험군에 속하는 노인, 영유아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입원 진료인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으로 상기도염 증상(기침, 콧물, 인후통 등)보다 두통, 심한 근육통, 38℃이상의 고열, 오한 등 전신적인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미열이 서서히 시작되는 일반적인 감기와는 달리 갑작스러운 고열과 심한 근육통이 시작되는 것이 다르다.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인 노인, 영유아, 임산부 및 만성 내과환자의 경우 중증합병증 및 사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염성이 매우 강해 매년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다.
지난해 입원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용은 약 63만7000원, 평균 입원일수는 5.3일이었다. 외래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용은 약 3만9000원, 평균 내원일수는 2.0일인 것으로 분석됐다.
독감 유행 시기는 연도별로 월별 진료인원에 차이가 있지만 여름·가을에는 진료인원이 월 1만명 이하로 발생하다가 12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월에 가장 많이 진료를 받은 후 차츰 감소한다.
독감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은 10세 미만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42.2%를 차지했다. 이어 10대(17.3%), 30대(10.1%), 40대(8.6%) 순이었다.
특히 독감 전체 진료인원 10명 중 1명(13.0%)이 입원 진료를 받았으며 고위험군에 속하는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4명 중 1명(23.1%), 영유아의 경우 5명 중 1명(17.0%)은 독감에 걸렸을 때 입원 진료를 받았다. .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손을 씻고 기침 할 때 손수건으로 가리는 등 일상생활에서 주의가 필요하고, 매년 실시하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도 도움이 된다.
독감에 걸렸을 때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 등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는 항바이러스제가 조기에 투여되기도 한다. 또한 전염성이 강한만큼 주위 사람들과의 접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심사평가원 하상미 상근심사위원은 "일반적으로 독감을 증상이 심한 감기로 여기는 경우도 있으나 독감과 감기는 다른 질환"이라며 "독감 고위험군은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하기 전 백신을 접종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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