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57% 하락한 3만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는 최근 주요 계열사들과의 내년도 브랜드사용료 수의계약금액을 공시했다. 내년 연간 사용료 수의계약금은 한화생명 471억원, 한화손해보험 172억원, 한화케미칼 98억원, 한화건설 82억원, 한화테크윈 74억원, 한화투자증권 55억원 등 모두 950억원을 웃돈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금액이 50억원을 넘는 계열사만 공시대상이므로 실제 수취금액은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열사별 매출 기준으로 역산하면 브랜드사용요율은 0.2%에서 0.3%로 인상된 것으로 추산된다. 김 연구원은 "0.1%포인트 인상에 따라 한화로 유입될 사용료는 50%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도 브랜드사용료 유입액은 올해 추정치(870억원)에 요율 인상을 반영할 경우 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브랜드사용요율 인상은 현금 유입이 늘어나는 지주회사 고유의 호재로, 대표적인 할인율 축소 요인"이라며 "이번 브랜드사용요율 인상으로 1차적인 할인율 축소가 기대되고, 향후 한화건설의 마라픽, 얀부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2차적으로 강한 축소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랜드사용요율 인상으로 한화의 잉여현금창출은 올해 1586억원에서 내년에 1978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현금흐름 강화는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및 주주가치 제고의 재원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방산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효과, 한화케미칼의 기초소재 이익 강세에 따른 실적 호조, 한화건설의 정상화, 브랜드사용료 증가 등을 통해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40%를 웃돌아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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