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장점.적성 등 발견
올해부터 모든 중학교에 진로탐색학기인 '자유학기제'가 의무화된 가운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무료 방과후 멘토링학교 '씨드스쿨(Seed Scool)'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속적인 1대 1 멘토링 방식으로 학생들 만족도가 높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진행되는 씨드스쿨은 취약 청소년에게 진로를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다문화가정 학생이나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 공부는 잘 하지만 자신감이 없는 학생까지 본인에게 필요한 진로와 적성을 찾는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은 물론, 학교에서도 호응이 높다. 실제 학교공부에는 흥미가 없지만 제빵사라는 꿈을 일찌감치 발견해 제빵사 꿈을 키우거나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던 학생이 무난히 원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하기도 하고 교사를 꿈꾸는 학생이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의 중요성을 배우기도 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효과는 학생들이 1년 과정의 커리큘럼으로 1대 1 멘토를 만나면서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도를 받아 더욱 커지고 있다.
씨드스쿨은 학교별로 20명 이내 학생들이 참여한다. 멘토 교육을 수료한 대학생 등 20~30대 봉사자들이 1대 1 멘토링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형이나 언니같은 공감대를 형성해준다.
씨드스쿨을 진행중인 김경숙 하탑중학교 교장은 "공부에서 소외된 학생들도 자신의 장점과 적성을 발견하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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