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유통업계 광폭세일로 연말 특수잡기 총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14 17:05

수정 2016.12.14 17:05

백화점, 크리스마스기획전 완구.아웃도어 특가판매에 상품권 등 대대적 판촉행사 올 매출부진 만회 안간힘
연중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유통업계가 막판 특수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유통기업들이 경기불황에 이어 집중되는 악재로 심각한 부진에 빠진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과 경품 등 판촉행사,이벤트를 총동원하는 모양새다.

■백화점,통 큰 세일로 소비절벽 뚫기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말연시 세일은 백화점업계가 주도하고 있다. 백화점업계에서 크리스마스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기간은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연간 매출액의 10%이상이 12월에 집중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 시기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백화점들은 이 시기에 맞춰 물량을 평소보다 20~30% 더 쏟아내며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펼친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이 한해 실적달성 여부를 좌우할 정도"라면서 "마지막 남은 역량을 모두 쏟아붓고 있다"고 전했다.

백화점들이 연말 매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은 할인율에서 드러난다. AK플라자는 16일부터 시작하는 '스윙윙 크리스마스' 이벤트에서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제품을 내놓았다.

롯데백화점은 15일부터 크리스마스인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전'을 진행하면서 최대 50%까지 할인한다.특히 아웃도어 제품의 경우 올 시즌에 출시된 신상품 패딩까지 50%할인 제품이 등장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21일~25일 사이 진행하는 '완구선물전'에서 레고 등 일부 유명상품에 대해 50% 할인율이 적용된다.

현대백화점도 크리스마스 용품을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리빙제품 편집숍인 HbyH에서 19~25일 '크리스마스 홈데코 용품 할인대전'을 통해 판매할 예정인 장식용 트리, 디뷰저, 오르골 등 100여개 제품이 대상이다.

■반값할인기본, 경품으로 유혹

구매액수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하는 비율도 평소보다 높아졌다. 통상 백화점 들은 당일 구매액의 5%정도를 상품권으로 증정하는 관행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연말을 맞아 롯데백화점은 아웃도어 제품 등 일부 품목에 한해 구매액의 10%까지 상품권을 증정한다. 건강보조 식품 등 건강관련 상품을 롯데카드로 구매할 경우 최대 20%을 할인과 함께 구매액의 10%을 상품권으로 되돌려 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카드 구매 고객에 대한 상품권 이벤트는 5년만에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 뿐만 아니라 오픈마켓도 연말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매일 1100명에게 호텔숙박권과 '백화점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마트.리빙레저.패션.뷰티 등 테마별로 최대 30% 할인쿠폰을 발급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15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2016년 가을?겨울 시즌 대표 상품들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하는 '슈퍼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올해는 국내 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가수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과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비롯해 코트, 패딩, 재킷, 니트 등의 의류는 물론 가방, 슈즈, 머플러, 비니 등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상품들로 풍성하게 준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말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다른 해에 비해 소비심리가 더 위축돼 있다"면서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려 내기 위해 각 업체 별로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상품으로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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