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으로 철거된 체육회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체육회관 건립에 소요되는 재원을 국비와 체육진흥기금, 시비 등으로 마련키로 하고 내년에 체육회관 건립계획을 수립,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비 지원 여부를 협의할 예정이다.
시는 체육회관 부지로 문학경기장 풋살경기장이나 인근 유휴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신설 체육회관은 지상 10층, 지하 2층, 연면적 1만㎡ 규모로 건축비만 260억원이 소요된다. 체육회관에는 체육 관련 협회와 가맹단체 사무실, 다목적 체육관, 근린생활시설 등이 입주하게 된다.
시는 문체부에서 국비가 지원되면 중앙 투융자 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18년 3월 설계 및 공사를 실시하고 2019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다.
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부지에 지난 1993년 지상 5층, 지하 1층의 체육회관을 건립·운영했으나 2008년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철거했다. 이후 체육 가맹단체들이 문학경기장과 송도 LNG스포츠센터 등 여러 곳에 분산 수용됐다. 선수촌은 문학경기장 인근에 마련됐다.
시는 체육회관이 건립되면 시설 임대와 현재 입주 중인 문학경기장의 공간을 수익시설로 활용해 지원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체육회관을 보유하고 있는 광역시·도는 서울, 부산 등 10개에 달하고 대구는 현재 신축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의 선수촌을 매각해 재원 마련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인구 300만 도시에 걸맞은 체육회관을 확보해 체육발전 도모와 체육인의 자긍심을 고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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