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발표
생명자연 과학자나 정보나 보안 전문가 등 이공계 직업에 대한 청소년들의 선호도가 상승했다. 의사나 교사 등 전통적인 인기직업에 대한 선호도는 다소 감소했다.
20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16년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이공계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했다. 지난 10년간 학생 희망직업 상위 10위는 교사, 의사 등의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유지되고 있으나, 올해는 ‘생명·자연 과학자 및 연구원(중 3.1%, 고 4.5%)’, ‘정보시스템 및 보안 전문가(중 3.0%, 고 2.6%)’ 등 이공계 직업에 대해 중·고교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학생 희망직업 상위 10위까지의 누계 비율을 보면 ’07년부터 ’16년까지 모두 줄어들고 있어(초 21.2%p, 중 14.6%p, 고 4.4%p), 지난 10년간 학생 희망직업이 특정 직업에 쏠리는 현상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의사, 법조인(판·검사, 변호사 등)을 희망직업으로 선택한 학생의 비율은 지난 10년 동안 모든 학교 급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학생들이 희망 직업을 알게 된 경로는 ‘대중매체(초 24.7%, 중 27.1%, 고 21.7%)’, ‘부모님(초 26.3%, 중 22.9%, 고 20.5%)’ 등의 순으로,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흥미·적성(초 64.3%, 중 65.7%, 고 65.2%)’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실제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군인이나 요리사, 경찰을 선호하는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학교 진로활동 만족도는 최근 3년간(’14~’16) 연속 상승 추세를 보였다. 학교 진로활동별로는 ’14년부터 ’16년까지 모든 진로활동에 대해 참여 학생의 만족도(5점 만점)가 높아지고 학교 진로활동 참여가 학생의 ‘자존감’ 과 ‘학습태도’ 증진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학교 진로활동에 참여한 학생의 학습태도 수준도 진로활동에 미참여한 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진로체험학기인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중학생의 ‘학교 진로활동별 참여율’(‘진로와 직업’ 수업 91.6%, 진로상담 71.6%, 진로체험 90.3% 등)도 미경험 학생의 참여율(‘진로와 직업’ 수업 87.4%, 진로상담 62.6%, 진로체험 76.6% 등)보다 높았다.
진로 수업과 관련, 선택과목인 '진로와 직업'의 채택 비율은 중학교 76.6%, 고등학교 46.8%로 중학교가 상대적으로 많이 채택했다.
학교의 진로 수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진로전담교사는 초·중등 모두 ‘진로수업 활용 자료 보급(초 54.4%, 중 51.7%, 고 47.3%)’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