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관광객 59%↑·상생협력 롤 모델 제시
【대구=김장욱 기자】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협력 사업으로 역점 추진한 '2016 대구경북 방문의 해'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간 많은 성과와 관광 노하우를 축적하는 기회로 삼아 지방관광 상생협력의 롤(Role)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21일 시·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구방문 중화권 관광객은 28만6000여명으로, 전년 같은달(17만9000여명) 대비 약 59% 증가했으며 연말까지 30만명이 넘을 전망이다. 한국방문 중화권 관광객 증가율 41%를 훌쩍 넘는 수치다.
대구 연간 방문객 30만명 기준으로는 1일 822명이 대구를 방문한 셈이다. 그동안 전세기를 통해 중국 22개 도시(충칭, 우한 등), 정기노선을 통해 2개 도시(베이징, 상하이), 대만, 홍콩 등 중화권 도시를 포함하면 30개 도시에서 대구를 찾아 중화권의 대구 인지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하고 있다.
중화권 관광객의 대구방문이 늘어남에 따라 중국 전세기 취항 증가(2015년 12개 도시 114편→2016년 22개 도시 262편, 130% 증가)로 대구국제공항 활성화에 일조했다.
지역 관광수익도 384억원에서 572억원으로 188억원 증가(여행사 1인 실제 사용액 20만원 기준)하는 등 지역상권 및 관광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배진우 대구그랜드 면세점 주임은 "올해 중화권 관광객의 대구 방문증가로 지난해(2043만달러/243억원)에 비해 올해(2930만달러/348억 원) 약 43%의 매출액이 증가, 관광 특수를 제대로 봤다"면서 "내년에도 더 큰 증가세를 보일 것 같다"고 기대했다.
대구지역 관광호텔 외국인 매출액(객실수입+부대시설수입) 역시 지난해 11월말 약 208억원에서 지난달 말까지 약 530억원으로 155% 증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016 대구경북 방문의 해' 사업을 통해 대구가 더 이상 관광의 불모지가 아니라 매력적인 지방관광 선도도시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 관광시장 다변화와 통합 신공항, 매력관광 상품개발,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관광산업발전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에 개별관광객을 위한 에어텔 상품, 대구 10대 테마코스, 한류관광 콘서트, 부자마케팅 등 고부가가치 체류형 관광상품을 적극 개발할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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