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불과 한달 사이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두 번이나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는 최근 영국 콘월주 마라지온 해변에서 물고기 수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모래사장으로 밀려왔다고 보도했다.
죽은 물고기 떼 중에는 고등어와 청어 등이 주로 포함돼 있으며, 외관에 특별한 상처는 없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이달에만 벌써 두 번째로 벌어졌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약 보름 전인 지난 4일, 마라지온 비치에서 약 65㎞ 떨어진 지역에 있는 펜트윈 비치에서도 고등어와 청어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마라지온 비치 인근에 사는 카트리나 슬랙은 "이런 광경은 본 적이 없다. 죽은 물고기로 만든 파도같다"고 말했다.
원인을 알 수 없다는게 더 큰 문제다. 영국 국립 해양아쿠아리움의 해양생물 전문가 제임스 라이트는 "기후변화 등으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은 종종 발생하지만, 겨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면서 "정확한 원인은 자세한 조사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BBC에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은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들에게서 특별한 오염의 흔적이 발견되진 않았으나, 죽은 물고기를 식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당부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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