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문매체 맥월드는 23일(현지시간) 애플의 최신형 맥북 프로가 미국의 소비자 연맹이 발간하는 '컨슈머 리포트'의 '권장' 등급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가전제품, 자동차, PC 등에 대해 성능과 가격 등을 비교해 소비자들에게 추천하는 권위 있는 월간지인 컨슈머 리포트가 애플 노트북 제품에 대해 권장 등급을 부여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컨슈머 리포트는 애플이 올해 출시한 터치바를 장착한 13인치와 15인치 맥북 프로, 터치바가 없는 13인치 맥북 프로 등에 대한 배터리 테스트에서 이들 신형 맥북 프로 3종류의 배터리 수명이 테스트를 진행할 때마다 급격하게 감소하거나 들쑥날쑥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수명은 노트북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맥북 프로의 배터리 일관성 부족으로 인해 이들 제품은 모두 권장 등급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애플은 당초 신형 맥북 프로의 배터리 수명이 10시간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테스트 결과 이들 제품은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9시간까지 지나치게 넓은 분포를 보였다. 컨슈머 리포트는 "평균 수명이 10시간일 수는 있지만, 이 평균 수명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리포트는 "애플이 앞서 출시했던 13인치 맥북 프로는 컨슈머 리포트 테스트에서 19시간의 수명을 나타내며 제품 메이커가 주장한 배터리 수명을 초과했었다"면서 구형 제품보다 신형 제품의 배터리 성능이 악화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즉각적인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다만, "맥 또는 운영 체제에 관한 의문이 있는 고객은 '애플 케어'와 접촉해야 한다"고만 말했다.
연합뉴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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