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약사법·상표법 위반 혐의로 주범 김모씨(58)와 손모씨(58) 등 4명을 구속하고 이모씨(58)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김씨 등 4명은 올 6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중랑구 주택가 가정집에 무허가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시가 267억원 상당의 발기부전 치료제를 만들어 유통한 혐의다.
또 손씨 일당은 지난해 말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시내 주택가 등지에서 시가 129억원 상당의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밀수해 포장 판매한 혐의가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일당은 시알리스 원료를 구매해 옥수수 전분이나 쑥 분말, 십전대보탕 등과 섞어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제작해 판매했다. 일당은 이를 미국산 발기부전 치료제나 한방 성기능개선재라고 속여 팔기도 했다. 아울러 밀수 조직을 이끈 손씨 등은 과거 중국에서 알게 된 판매자를 통해 가짜 시알리스나 비아그라를 들여와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66억원 상당의 가짜 비아그라 등 성기능개선제와 범죄수익금 2500만원, 80만정 제조분량 원료 16㎏, 75만정 포장 부자재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전문의약품이자 오남용 우려 지정의약품"이라며 "가짜 약은 성분과 용량이 일정치 않아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구매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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