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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곰과 뽀뽀? 우린 일상이에요".. 곰 열한 마리와 함께 사는 부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2.31 09:32

수정 2016.12.31 11:23

"야생곰과 뽀뽀? 우린 일상이에요".. 곰 열한 마리와 함께 사는 부부

사람과 곰은 가족처럼 가까워질 수 있을까. 동화책에서 볼 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12월 30일(현지시각) 야생곰들을 자식 삼은 부부 짐과 수잔 코발치크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짐과 수잔은 22세 불곰 지미와 23세 불곰 짐보를 비롯한 총 열한 마리의 곰들과 야생동물센터에서 함께 살고 있다. 불곰, 시리아곰, 아메리카블랙곰 등 대개 인간과 가까이 지낼 수 없다고 알려진 습성의 곰들이다. 키가 2미터가 넘고 무게도 650kg에 육박한다.


"야생곰과 뽀뽀? 우린 일상이에요".. 곰 열한 마리와 함께 사는 부부

이들은 실제 부모, 자식처럼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나눈다. 부둥켜안고 뽀뽀도 하며 서로에게 애정을 표시한다.

부부와 곰들이 가족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함께 한 시간' 덕분이다. 부부는 곰들의 거의 모든 일생을 함께 했다. 부모를 잃고 부상당한, 당시 아기였던 곰들을 구출해 계속 돌봤다. 이러한 이유로 곰들은 짐과 수잔을 부모와 마찬가지로 여기고 있다.

"야생곰과 뽀뽀? 우린 일상이에요".. 곰 열한 마리와 함께 사는 부부

"곰들은 우리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 표현은 없을 것 같아요. 이 아이들은 누구든 그 존재 자체를 사랑해줍니다."

"우리 아이들(사람 아이들)과 비슷해요. 이들은 자신이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계속 표현하죠."

"야생곰과 뽀뽀? 우린 일상이에요".. 곰 열한 마리와 함께 사는 부부

부부는 20년 전부터 부상당한 곰들을 구조하는 일을 해왔다.
2015년에는 비영리 고아야생동물센터를 공식적으로 열어 동물을 보호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joa@fnnews.com 조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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