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도약 이룰 수 있도록 위험요인들 철저 관리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우리 경제는 대내외 도전들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느냐, 이대로 주저앉고 마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변곡점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정유년 새해에도 우리 경제에는 많은 도전과제들이 밀려오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리스크관리, 경기회복과 민생안정, 미래대비 등에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해 우리 경제는 대내외 악조건 속에서도 인구 2000만,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 12개 국가 중 3위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고용도 30만명 수준을 지켜냈다"며 "물론 경제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지표상의 선방이 아니라 국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며, 지금 국민들께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매우 팍팍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정책 변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어 수출에 이어 내수마저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유 부총리는 "한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대변화의 물결이며,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대변혁이 필요하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로 파급되지 않도록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더욱 튼튼히 다지고 가계부채, 기업구조조정, 부동산시장 등 분야별 위험요인들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경제가 중대 기로에 선 만큼 경제 최전선에 서있는 기재부 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경제는 정치와 별개의 논리와 생명력을 가진다고 본다"면서 "주변상황에 관계없이 오로지 국민만을 바라보고 경제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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