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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이주열, 범금융 신년인사회...'불확실성' 한 목소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03 15:24

수정 2017.01.03 15:24

거시경제의 두 축을 담당하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 리스크 관리, 거시경제 안정 등을 목표로 각각 새해 각오를 다졌다.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유 부총리는 "올해 실물·금융 여건은 불확실하다는 것만이 확실한 상황"이라며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미리 대비하면서 적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춰달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 역시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우리 안팎의 여건은 '불확실성의 시대'라는 말로 표현하기 부족해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라는 용어가 생겨났듯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다"며 "거시경제의 안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소비, 건설 등 내수회복세가 약화되는 가운데 구조조정 과정에서 고용과 지역경제 위축이 우려되는 등 새해의 경제여건도 만만치 않다"면서 "대외적으로도 글로벌 저성장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적인 달러 유동성의 축소, 유럽의 은행부실, 유럽연합(EU) 체제의 불안정성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라도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 부총리는 또 "정부는 올해 재정 및 통화, 금융감독 당국 간의 정책협력체제를 한층 강화해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민생을 돌보는 데 최우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새로운 산업에 기회를 주고 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의 역할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총재는 "앞으로 상당 기간 저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성장세 회복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며 "대출제도 운용 등을 통해 시중자금이 보다 생산적인 부문과 자금조달에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부문으로 잘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데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년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 감독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금융안정을 확고히 지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금융안정은 정책당국의 노력만으로는 확보될 수 없다"며 "금융시스템의 각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여러분들이 힘과 지혜를 함께 모아달라"고 독려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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