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동원산업, 고부가가치 원양어업 개척 성과

김성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03 17:12

수정 2017.01.03 17:12

국내 최초 북위 60도 부근 고위도 북대서양 참다랑어 조업 성공
지방·육질상태'최고급' 일반다랑어의 최고 5배 가격
동원산업이 고위도 북대서양에서 잡은 마리당 평균 200kg의 고품질 참다랑어를 하역하고 있다.
동원산업이 고위도 북대서양에서 잡은 마리당 평균 200kg의 고품질 참다랑어를 하역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품질이 좋기로 소문난 고위도 북대서양에서 참다랑어 조업에 성공해 부가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3일 밝혔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10월 고위도 북대서양에서 참다랑어를 어획해 지난달 일본에 수출했으며 이달 중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소량 한정으로 특별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위 60도 부근의 고위도 북대서양 해역은 수온이 10도 안팎으로 매우 차갑다. 이 때문에 이 해역의 참다랑어는 체온 유지를 위한 지방층이 두껍고 육질도 단단해 최고로 평가받는다. 북대서양산 참다랑어는 세계에서 잡히는 참다랑어 중 0.4%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가치도 높아 국제 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다. 가격이 일반 횟감인 눈다랑어나 황다랑어의 4~5배에 달하고 지중해의 양식 참다랑어보다 50%나 높다.


특히 고위도 북대서양 해역은 풍랑이 심하고 기상도 좋지 않은 등 조업환경이 열악해 그동안 이런 환경에 노하우를 갖춘 일본 선단의 독점적 어장이었다.

동원산업은 북대서양 해역 조업을 위해 1년6개월에 걸쳐 철저한 준비를 했다. 선체에 파도를 막는 시설을 설치하고 배수시설을 개선하는 등 강한 풍랑을 견딜 수 있도록 선박을 개조했다. 또 해당 해역에서 조업경험이 풍부한 일본인 어로장을 영입하고 선원 안전교육도 수십차례 반복 실시하는 등 안전하고 성공적인 조업을 위한 물적·인적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동원산업은 이런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 한달 동안 아이슬란드 인근 해역에서 연승선 2척이 조업을 벌였고 국내 최초로 고위도 북대서양 참다랑어 어획에 성공했다. 마리당 무게는 평균 200㎏가 넘고 최대 300㎏에 이른다.

동원산업은 특히 안전과 조업규정 준수를 최우선과제로 삼고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ICCAT)의 보존조치를 철저히 지켰다. 불법어업 근절을 위해 시행 중인 '전자 어획증명제도(eBCD)'에 따라 참치에 태그를 부착해 어획물의 불법유통을 방지하는 등 ICCAT로부터 보존조치를 100%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조업 준비과정에서 초저온에서 사용 가능한 국산 태그를 국내 업체와 개발해 향후 다른 해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장을 열었다. 지금까지 국내 선단들은 참다랑어 조업 시 일본산 태그를 수입해 사용해 왔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이번 조업 성공은 조업 기술과 노하우의 발전과 함께 고부가가치 원양어업의 길을 개척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글로벌 대표 수산기업들의 협의체 '키스톤 액터'에 포함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선도하며 새로운 기술과 시장 개척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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