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취임식에는 클린턴 부부 외에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부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가 참석 의사를 밝혔다.
클린턴 부부가 트럼프와 공식행사에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은 지난 가을 대선에서 힐러리가 트럼프에게 패한 뒤 처음이다.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과 부인 로라 여사는 “평화로운 정권인수를 볼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며 “평화로운 정권이양은 미국 민주주의의 이정표”라고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와 같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대선 과정에서는 트럼프에 대한 공식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다.
부시의 부친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92세의 고령을 이유로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버지 부시를 제외한 생존 대통령 모두가 트럼프의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전 대통령 부부들은 대거 참석하지만 트럼프측은 축하공연 출연진 섭외에는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팝스타 셀린 디옹과 엘튼 존,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등이 모두 축하 공연 제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재선) 땐 당시 오바마에게 패했던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는 취임식 참석 대신 샌디에이고의 라호야에서 휴가를 보냈다. 반면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에게 패했던 존 매케인과 2004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에게 고배를 마셨던 존 케리는 경쟁자의 취임식에 각각 참석했다. 또한 2000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와 플로리다 재검표 사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앨 고어도 부시의 취임식에 참석한 바 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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