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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주식시장에서 현대차(0.65%), 기아차(1.35%)가 모두 상승하면서 4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사상 최대규모의 판매 목표를 밝힌 이후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강세에 이어 자동차 부품주들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차 판매가 늘어나면 현대·기아차에 대한 공급 비중이 높은 국내 차부품사들에게도 호재이기 때문이다. 이날 현대모비스(0.18%), 화신(3.76%), 평화정공(3.11%), 디와이(3.79%), 에스엘(4.95%) 등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부품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해 4·4분기 현대차와 기아차는 예상대로 밋밋한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시장에서 판매가 신통치 못한데다, 글로벌에서도 시장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현대·기아차가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흥국 판매 회복이 관건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지난해 4·4분기에는 중국시장의 판매가 살아나면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의 실적을 견인했는데, 올해는 중국을 포함한 유럽, 미국등이 대부분 수요 둔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가 둔화되지만 신흥시장 수요개선이 예상되는데, 신흥시장 비중이 큰 현대기아차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며 "올해 양사의 신규공장 가동, 현지전략차종과 신규차종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도 올해 인도, 러시아, 브라질의 수익성 개선이 해외법인 순이익 기여도를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기아차가 판매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국내공장 수출이 회복되는게 중요하다"며 "미국, 인도, 체코, 슬로박, 터키공장은 물리적으로 추가 생산이 어려우며 중국공장은 6~7% , 멕시코공장은 약 15만대, 러시아공장은 소폭 증가가 각각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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