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삼성전자는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생활가전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삼성 오픈 하우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국 1050여개의 베스트바이 매장 가운데 300여개가 넘는 '삼성 오픈 하우스'를 이미 운영하고 있으며 전세계로는 700여개에 달하는 매장을 열고 있다.
'삼성 오픈 하우스'는 대형 가전 제품의 경우 한번 구매하면 사용 기간이 긴데 반해 매장에서 실질적 제품 체험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기존의 딱딱한 매장 분위기에서 탈피해 보다 편안하게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매장 내 체험공간이다.
'삼성 오픈 하우스'는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제품 실물크기로 주요 기능을 시뮬레이션하는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센터 스테이지', '쇼 윈도우'등 최첨단 매장 전시 솔루션이 총망라돼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 오픈 하우스'는 가전 브랜드 중 미국 내 최초로 매장 내에 단독 체험 공간인 샵-인-샵을 구성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 시장의 가장 큰 유통채널에 프리미엄 공간을 따로 마련해 삼성전자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실제 생활가전 시장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삼성전자는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4.2%포인트, 전분기 대비 2.1% 포인트 증가한 18.8%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달성했다. 2·4분기에 1위에 오른 후 2분기 연속을 1위를 유지했으며 2위 LG전자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3.5%포인트까지 벌렸다.
제품별로는 프렌치도어(상냉장·하냉동) 냉장고가 2·4분기 업계 최초로 30%의 점유율을 돌파했고 7년 연속 1위를 지켜냈다. 삼성전자의 미국 냉장고 매출의 90%는 프렌치 도어, 양문형 등 프리미엄 제품에서 나오고 있다.
세탁기는 3·4분기 19.7%로 미국 진출 이후 최초 1위에 올랐고, 특히 드럼세탁기가 같은 기간 27.7%로 1위를 달성했다. 박영민 삼성전자 미국법인 차장은 "매년 3~4% 이상 성장하는 미국 가전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두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