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철새 도래지에 참조대를 설치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려던 사업을 AI가 종식될 때까지 잠정 중단키로 했다.
시는 올 3월까지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남동유수지와 송도·영종·강화 갯벌 등에 탐조대를 설치하고 탐조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 자원화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시는 AI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살처분이 대규모로 이뤄지는 상태에서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AI가 완전히 종식되는 3월께 사업을 재추진키로 했다.
시는 당초 지역적 특색을 활용해 저어새가 찾아오는 남동유수지를 저어새 요람으로 조성하고 상시 보호활동과 함께 탐조대 등을 설치해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었다. 동아시아∼대양주 이동 철새의 60% 이상이 인천을 경유한다는 점을 고려, 도심 속 저어새 등 멸종위기 철새 탐조 가능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키로 했다. 송도·영종·강화 갯벌에 철새 탐조 우선권역으로 지정하고 관광·체험객에게 개방키로 했다.
또 시는 자연경관이 우수하거나 해넘이·해돋이 탐조가 가능한 영종남단 개벌과 송산유수지, 강화남단 갯벌, 강화 교동도 경작지, 장봉도, 선재도 목섬 등을 우수 자연경관 명소화를 추진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AI가 완전히 종식된 후 섬과 갯벌에 서식하는 철새를 탐조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 친환경 생태관광지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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