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MLB·NBA 유니폼' 호전실업 "코스피 공모자금 생산설비 확대"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2 19:12

수정 2017.01.12 19:12

16.17일 수요예측
'MLB·NBA 유니폼' 호전실업 "코스피 공모자금 생산설비 확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생산설비 확대에 나설 것이다. 교복 등 신사업 진출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

박용철 호전실업 대표이사 회장(사진)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해 오는 2020년 매출 6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985년 설립된 호전실업은 유명 프로팀의 스포츠의류와 등산.낚시.사냥 등 특수한 야외활동에 필요한 고기능성 의류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스포츠의류는 나이키, 언더아머,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고기능성 의류 역시 노스페이스를 비롯해 오클리, 어슬레타 등이 고객사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MLB, NBA, NFL, NHL 등 미국 4대 스포츠리그에 유니폼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 1위 온라인 라이선스 스포츠의류 유통업체인 파나틱스사와 신규 브랜드 런칭이 예정돼 있다.

호전실업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20.4%의 매출 성장을 지속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9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는 3.4분기까지 2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2%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호전실업의 강점은 주력 분야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이다. 일정소득 이상의 소비자들이 구매해 안정적이며 경기변동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게다가 최근 글로벌 브랜드업체들이 관리비용 절감을 위해 벤더를 줄이는 추세다. 박진호 호전실업 대표는 "글로벌 톱브랜드 전략변경에 따라 대형 벤더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면서 "수주 증가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호전실업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직물 의류는 편물보다 공정이 복잡하고 특수 생산설비 및 기술이 필요하다. 또 스포츠의류는 로고, 원단, 부품 등이 팀마다 모두 달라 관리가 까다롭다.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의류 제조업체가 소수인 이유다.


호전실업은 오는 16~17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9~20일 청약이 예정돼 있다. 다음달 2일 상장 및 매매개시를 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3만~3만5000원이고 공모예정금액은 499억~583억원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