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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公, SPC 지분 정리.. '재정건전화' 추진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5 17:07

수정 2017.01.15 17:07

완료 SPC 대행사업비 회수.. 장기간 지연 사업 지분매각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도시공사는 사업 목적을 달성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청산하고 사업이 장기간 지연돼 추진이 어려운 사업의 지분매각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계획 사업이 완료돼 청산작업을 고려하는 사업은 오케이센터 개발사업과 인천글로벌캠퍼스 조성사업이다.

오케이센터개발사업은 인천아트센터의 운영비 조달을 위해 공동주택과 호텔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공사는 이달 중 호텔매각과 공동주택 공사비 미지급금을 정산한 뒤 시에 기부채납을 완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사는 오는 3월께 SPC인 오케이센터개발㈜의 청산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글로벌캠퍼스 조성사업은 한국뉴욕주립대 등 해외 유명대학이 입주해 있는 글로벌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이 완료됐으나 입주자 분양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이를 해결 후 출자금 회수와 본격적인 청산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오는 10월까지 청산등기를 완료할 예정이다.

공사는 환승센터로 건립한 투모로우시티에 대해 SKT컨소시엄과 공사대금 및 변상금부과 소송이 마무리됨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 소유권 이전을 추진한다.


공사는 이미 투입된 비용 등 정산비용 산출 회계검증과 자본금 감자를 실시해 3월 소유권을 이전키로 했다. 투모로우시티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다시 인천관광공사로 이전될 예정이다. 국.시비가 투입돼 공사 중인 인천로봇랜드에 대해 로봇산업지원센터와 로봇연구소 등 공공사업을 제외한 민간사업 부문의 처리방안을 놓고 인천시와 협의해 이견을 조율키로 했다.

공사는 행정자치부 지시에 따라 인천로봇랜드의 지분을 매각하려 하지만 인천시는 기존 SPC인 인천로봇랜드㈜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공사는 관련 기관과 로봇랜드 부지의 토지비 조기 회수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인천시의 사업개발 방향에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인천도시관광㈜도 지분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송도관광단지 조성계획이 지난 2014년 실효한 이후 인천도시관광㈜의 진행사업이 없어 유명무실하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인천도시관광㈜은 일방적으로 자본금 감자를 추진 후 다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공사는 당초 17.7%의 지분을 소유했으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공사는 감자 무효소송 등 출자지분 유지 방안을 마련한 뒤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사는 사업이 완료된 SPC에 대해 대행사업비 회수에 나선다. 미회수 대행사업비는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 312억3000만원, 인천글로벌캠퍼스 조성사업 15억3000만원,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건립사업 12억3000만원, 아트센터(지원1단지) 개발사업 30억5000만원, 오케이센터(지원2단지) 건립사업 17억원 등이다.


공사 관계자는 "사업목적을 달성한 SPC를 청산하고 대행사업비를 회수해 공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재정건전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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