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패션잡지 미국판 '보그' 4월호의 표지를 장식한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은 총리실 대변인을 인용해 메이 총리가 미국판 보그 4월호의 표지모델로 등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주 지방 별장에서 사진 촬영을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을 촬영한 경험이 있는 유명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가 담당했다.
메이 총리는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만의 사치 아이템으로 '보그 평생 구독권'을 꼽을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다.
평소에도 표범 무늬나 입술 모양이 새겨진 구두나 롱부츠, 종아리를 훤히 드러내는 짧은 치마와 몸에 딱 달라붙는 재킷, 보라색과 붉은색 등 부담스러운 색감의 옷도 마다하지 않는 과감한 패션을 선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말 언론 인터뷰에서 995파운드(약 141만원)에 이르는 가죽 바지를 입고 나타나 지나치게 값비싼 옷을 입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메이 총리 이전에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역시 보그 표지를 장식한 바 있다.
영국판 보그에 네 차례나 등장한 대처 전 총리는 정장이나 목에 리본을 묶는 블라우스 등 깔끔하고 단순한 옷차림을 즐겼으며 항상 같은 핸드백을 들기로 유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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