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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경제공백 큰들 국정공백만 하냐…이재용 부회장 처벌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7 09:38

수정 2017.01.17 09:38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경영공백, 경제위축 등의 이유를 들어 처벌을 회피하려고 하는데 바람직하지 않다"며 "아무리 경영공백이 큰들 국정공백만 하겠냐"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렇게 밝히면서 "재계도 정경유착을 끊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은 불행한 일"이라고 운을 뗀 뒤 "이 문제에 대해 재계가 우려를 표하고 있는데 이해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정경유착에 연루된 것은 대한민국 경제계가 대오각성해야 할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오래된 나쁜 관행인 정경유착을 뿌리 뽑으려면 원칙적으로 강한 형사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국민여론"이라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대한민국을 건강한 자본주의로 재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부회장에 대한) 처벌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미르·K스포츠재단에 돈을 낸 모든 기업을 처벌하는 것은 가혹하고, 이권개입과 대가성이 입증되는 기업에 대해선 처벌해달라"고 특검에 주문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우 원내대표는 "'소가 웃는다'를 줄여 말하면 '우하하'라고 하더라"며 "반 전 총장이 정치교체를 얘기해서 '우하하' 이렇게 웃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박근혜 사람들을 이명박 사람들로 바꾸는 게 정치교체냐 우하하"라며 "그건 정치교대이지 정치교체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서도 "어디 다닐 때 옛날 정치인처럼 사람들 우르르 데리고 다니지 말라. 왜 벌떼같이 사람을 몰고 다니느냐"면서 "그게 다 구정치다.
정치를 바꾼다는 게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국민들은 실망한다"고 일갈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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