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서울시 김용복 평생교육정책관(사진)의 새해 야심찬 다짐이다. 김 정책관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는 고도화 되고 전문화된 다양한 역량의 인재를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주목해야 할 부분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역량을 키워주는 것이다.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교육에 보다 많은 사회 각계 각층의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
김 정책관은 "단순히 서울시 예산을 교육청으로 전출해주던 기존의 역할로는 한계가 있다"며 "서울시와 교육청, 시민이 협력하고 학교와 마을이 함께 공존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정책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함께하는 대표적인 교육협력사업이 '함께 꿈 학교 화장실 개선사업'이다.
김 정책관은 "아이들은 학교에서 가장 불편하고 더러운 곳이 화장실이라고 한다"면서 "수업이 끝날 때까지 참았다 집에 가서 용변을 보는 일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10년 넘게 학교 화장실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매력은 노후 화장실을 고치기 위해 기획부터 공사, 사후관리까지 아이들과 교사, 전문가들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화장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꾸미고 그 결과 예전과 완전히 다른 생활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특히 학교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변화다. 김 정책관은 "지난해 처음 100여개 학교에 양치대를 설치한 결과, 학생들의 양치 실천율이 2배 가까이 높아졌다"며 "올해도 100개 학교에 양치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관 주도의 개선공사와 달리 학생들이 직접 참여함에 따라 개선된 학교에서는 97%의 학생들이 화장실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변기당 학생수를 적정수준인 11명으로 낮추고 양변기 비율도 80%이상으로 높이는데 초점을 둬 올해도 360개 학교의 화장실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김 정책관은 "친환경 학교급식사업 또한 시민참여와 민·관의 협치가 활발한 교육사업의 성공사례"라고 설명했다. 아이들 식단에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가 오를 수 있도록 서울시와 시교육청, 산지 지자체가 나서 생산, 공급, 소비까지 안전성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서울시는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유통되는 농축산물과 수산물 등의 품질과 조달기준을 마련해 식재료를 관리한다. 이를 통해 학교에서도 엄마가 차려주는 것과 같은 건강밥상이 아이들에게 제공된다.
김 정책관은 "학부모가 직접 생산현지를 방문하기도 하고 안심식재료 지킴이단으로 활동하며 유해 식재료 차단을 위해 시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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