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조직적인 차별이 어느정도 승인되거나 사람들이 투표하고 선거권을 행사하는 데 장애가 생길 때가 미국의 핵심가치가 위협받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기자들에게 "엄청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국민들에게 책임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추방이나 백악관 기자실 외부 이전을 검토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 첫날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오바마케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트럼프 당선자)는 우선 사무실에 와서 모든 국민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지 살펴봐야 한다"며 "그는 결국 나와 같은 결론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회견이 13년 전인 2004년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정치신인 오바마'가 역설한 메시지와 매우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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