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남성 수염제모, 부작용이나 불만족으로 재시술 늘어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7 16:58

수정 2017.01.27 16:58

최근 외모에 신경 쓰는 남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남성 스타일 박람회에는 4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느껴졌던 화장, 미용 등 관련 분야도 남성 제품들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성들에게 필수적인 에티켓으로 자리잡은 제모 분야도 남성 분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깔끔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시행되는 남자수염 레이저 제모는 가파른 성장세만큼 불만족이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JMO피부과는 지난해 수염 레이저 제모를 시술받은 남성들을 문진한 결과, 다른 병원에서 시술을 받고 부작용이나 불만족 때문에 재시술 받은 경우가 31%에 달했다. 이들 중 다른 병원에서 4회 이상 시술을 받고 내원한 경우는 65.1%에 달했다.

제대로 된 시술을 받지 못하면 수염이 듬성듬성 빠진 상태가 될 수도 있어서 오히려 미용적인 측면에서 역효과가 나타난다.
또 흉터가 발생하거나 피부가 더욱 나빠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불만족이나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병원선택이 중요하다. 개인적인 느낌에 따라 만족감이 좌우되는 여타 피부 시술이나 성형수술과는 달리 제모 여부는 시술 전 후 사진촬영 결과물로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털의 유무는 직관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구적인 제모 효과를 얻고자 한다면 사진촬영 결과물로 정확하게 효과 판단하는 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찾아야 한다.


JMO피부과 고우석 원장은 "남자들의 경우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시술이 수염제모라 할 수 있는데 피부 개선의 부가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확실한 영구제모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사진촬영 검증이 가능한지, 환불이 가능한지 따져보고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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