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설 연휴 관저에서 특검,헌재 대응 준비

박근혜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별다른 일정없이 관저에서 특검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준비에 전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29일 "대통령께서는 조용히 연휴를 보내면서 법리 관련된 여러 사항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설날인 전날에도 헌재 대리인단 및 특검 변호인단과 접촉하면서 법리 대응 준비를 했다.

박영수 특검팀이 설 연휴 직후인 다음 달 초께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강력 예고하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최근 정규재TV 인터뷰 등에서 특검 조사에 대해선 수용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다만 조사 시기는 2월 둘째 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의 발언을 계기로 이정미 헌법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 13일 전에 헌재의 탄핵심판 결론이 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박 대통령의 대응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연휴 이후에 거물급 변호인을 탄핵심판 대리인단으로 추가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헌재의 최종 변론 이전에 박 대통령이 직접 헌재에 출석할지도 검토 대상이다.

[e-mail]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