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백화점 푸드코트, 오래 된 가게들이 점령한다

장용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30 14:12

수정 2017.01.30 14:12


30년이상 된 전통의 맛집, 백화점 식품매장으로 진출 활발
백화점 푸드코트, 오래 된 가게들이 점령한다

오랜 전통의 맛집들이 백화점 식품매장들을 하나 둘씩 접수하고 있다. 백화점들이 대를 이어가며 수십년씩 맛과 명성을 쌓은 '노포'들 식품매장에 입점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노포'는 주로 일본에서 대대로 오랫동안 운영되는 점포를 일컫는 말로, 주로 프랜차이즈 식당이 대부분이었던 백화점 식품매장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음식점들이다.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에 진출한 전통의 맛집들은 매출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2013년 부산 광복점에 입점한 '해운대 기왓집 대구탕'을 비롯해 송탄 영빈루, 봉피양, 진주냉명 등 모두 6곳의 노포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노포 매장의 첫해 매출은 과거 매장들에 비해 1.6배 이상 높은데다 매년 45%씩 신장하고 있다.

노포매장들이 인기를 끌면서 식품매장에 진출하는 전통의 맛집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잠실점에 3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갖춘 맛집 3곳을 입점시켰다고 30일 밝혔다.
새로 입점한 맛집은 하얀짜장으로 유명한 '만다복'과 숙성 돼지고기로 만든 돈카츠 전문점인 '다이치', 전주비빔밥집인 '한국집' 등이다.
세 곳 모두 맛과 전통으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는 몇시간씩 줄을 서야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롯데백화점 측은 "지난 해 11월부터 잠실점 식품관을 리뉴얼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이태원, 가로수길, 홍대에서 유명세를 얻고 있는 펍(pub) 매장 등 다양한 콘셉크의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 남기대 상무는 “최근 좋은 재료를 활용해 매장 별 노하우를 담은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는 점에서 노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화점에도 매장을 유치하게 됐다”라며 “향후에도 노포 매장과 더불어 펍, 멀티샵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컨셉의 식품관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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