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편집숍 영역 파괴.. 복합매장으로 진화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30 16:22

수정 2017.01.30 16:22

올리브영 부산광복본점에 리빙소품. 음향기기 입점
패션그룹도 온라인몰 열고 인테리어. 액세서리 판매
'라이프스타일숍'으로 변신에 나선 올리브영의 서울 명동플래그십 스토어.
'라이프스타일숍'으로 변신에 나선 올리브영의 서울 명동플래그십 스토어.

유통업계 전반에 영역 파괴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최근들어 편집숍 시장도 복합매장화,이른바 멀티숍으로 변신하고 있다. 의류, 화장품, 주방용품, 생활잡화 등 단일 품목위주로 세분화됐던 종전의 편집숍에서 벗어나 이를 한 데 모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숍'으로 진화하고 있다.

■편집숍도 '영역파괴' 바람

30일 업계에 따르면 편집숍의 진화는 최근 쇼핑트렌드가 원스톱 멀티쇼핑으로 변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기존 편집숍은 화장품, 가구 등 특정 카테고리 제품만을 판매해왔지만 최근에는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제품을 한곳에서 판매하는 2세대 편집숍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헬스 앤 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지난달 문을 연 부산광복본점을 라이프 스타일 카테고리로 꾸며 라이프스타일숍으로의 변신에 나섰다. 올리브영은 최근 각 매장의 특성에 따라 리빙소품, 음향기기, 패션액세서리 등을 입점시키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지난해 2월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라이프스타일존을 마련해 테스트해본 결과 반응이 좋아 지방 첫 플래그십스토어인 광복본점에도 라이프 스타일 카테고리를 대거 확장했다"며 "앞으로도 라이프스타일존을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의 라이프스타일존 부문 매출은 오픈 초기보다 3배나 급증했다.


패션기업 세정그룹은 온라인 쇼핑몰 '더훅'을 오픈하면서 '라이프스타일 온라인 쇼핑몰'로 명명했다. 패션기업에서 운영하는 온라인몰이지만 기존 패션온라인몰이 자사 브랜드 판매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에 비해 더훅은 자사 패션제품은 물론 액세서리, 잡화, 슈즈, 리빙, 오피스아이템까지 다양한 카테고리를 입점시켰다. 세정에서 전개하는 패션, 잡화 브랜드와 더불어 국내외 신진 브랜드 120여개가 입점, 총 4만8000여개의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세정 관계자는 "더훅은 '라이프스타일 O2O 쇼핑 플랫폼'이라는 콘셉트로 온라인 쇼핑 증가와 모바일 라이프 트렌드에 따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3545세대 남녀 라이프스타일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외부브랜드까지 입점 '멀티숍'으로 진화

침구 브랜드 이브자리의 편집숍 '슬립앤슬립'에서도 침구뿐 아니라 침구에 어울리는 가구, 개인의 수면 습관에 맞춘 수면 안대와 수면등 같은 수면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으로 최근 100호점을 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3월 초 개장하는 형지의 '아트몰링' 역시 '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을 지향한다. 부산에서 문을 여는 아트몰링은 지하 8층~지상17층 규모에 패션관 및 문화관 등 2개 동을 두고 패션, 리빙, F&B, 문화 MD를 구성해 '라이프스타일 쇼핑몰'을 실현한다고 형지측은 밝혔다.
일반 쇼핑몰과 달리 패션 브랜드에 치중하지 않고 가구에서 소품까지 아우르는 '한샘' 대형 매장이 들어서고, DIY(소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한 상품) 매장까지 입점한다. '브라더소잉팩토리', '던에드워드페인트'가 입점해 고객들이 인테리어를 직접 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세계 이마트도 지난해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에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매하는 '메종 티시아'와 화장품 전문점 '슈가컵'을 동시에 선보이며 가구부터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아우르는 쇼핑테마파크를 지향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