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로템, 이집트 카이로 3호선 수주.."4330억원 규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06 09:32

수정 2017.02.06 09:32

현대로템이 제작할 이집트 카이로 3호선 전동차 조감도
현대로템이 제작할 이집트 카이로 3호선 전동차 조감도

현대로템이 이집트 카이로 3호선 전동차 사업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계약금액은 4330억원으로, 아프리카 진출 이래 최대 규모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중공업회사인 현대로템은 이집트 교통부 산하 기관인 터널청에서 발주한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 납품 및 유지보수 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현대로템 측은 "이번 사업 낙찰에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주효했다"며 "기획재정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및 수출자금으로 구성된 금융패키지를 지원, 입찰 평가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카이로를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을 면담, 우리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이집트 국무총리와 교통부 장관을 만나 한-이집트간 교통 및 인프라 분야 협력과 카이로 3호선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요청한 것도 주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로템이 공급할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은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아타바~카이로 국제공항 구간(총연장 45.5km)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현지 협력사와 협업해 2018년 첫 편성 납품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기존에 수행한 카이로 1호선 전동차 사업을 수행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이로 3호선 전동차에 현지 운영과 유지보수 용이성을 극대화한 설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여름철 최고 기온이 50도 가까이 상승하는 카이로의 날씨에 대비해 고온에서도 원활한 운행이 가능한 부품을 도입, 현지 운행에 최적화된 전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