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 대선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국내 채권시장에서 이탈했던 외국인이 돌아오며 1월 채권자금이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변동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7년 1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6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12억6000만달러 유입되며 호조세를 이어간 가운데 채권자금도 13억4000만달러로 전달(-4억달러)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결과다.
지난해 10월 32억8000만달러 순유출이 났던 채권자금은 11월 마이너스(-)15억5000만달러로 유출폭이 점차 감소한 데 이어 12월 -4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하면서 점차 낙폭을 줄여왔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다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 불확실성과 미 금리인상 속도 경계감이 맞물린 결과다. 지난해 12월 평균 일중 변동폭이 6.0원이었지만 지난 1월에는 7.7원으로 1.7원 확대됐다. 전일 대비 변동률도 0.34%에서 0.6%에서 늘어났다. 1월 기준 1162.1원을 나타낸 원달러 환율은 2월7일 기준 1194.6원으로 하락했다.
원위안 환율은 원화가 위안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같은 기간 169.4원에서 167.9원으로 올랐다.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물)는 1월말 -0.28%에서 2월7일 기준 -0.34%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해외투자를 목적으로 한 기관투자자의 지속적인 외화자금 수요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화스왑금리(3년물)는 같은 기간 1.05%에서 1.04%로 떨어졌다. 국고채 금리 상승에도 해외투자를 위한 자산스왑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1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47bp(1bp=0.01%)를 기록해 전달보다 2bp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국가부도 위험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하락할수록 위험이 낮아진 것을 의미한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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