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 낮추고 지원금 높여 프리미엄폰 30만~40만원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제품 갤럭시S8과 G6의 출시를 앞두고, 알뜰 소비자들이 구형 프리미엄폰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이동통신 회사와 제조사들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구형 프리미엄폰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지원금을 높이거나 출고가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80만~90만원에 육박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30만~40만원대로 살 수 있는 기회여서, 최신 스마트폰이 아니라도 성능이 좋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구입을 고려하는 알뜰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폰 30만~40만원대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구형플래그십 제품의 출고가가 조정되거나, 공시지원금이 높아지면서 30만~5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말 G6 공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G5는 공시지원금이 확대되고 있다. G5는 앞서 출고가를 한차례 인하했기 때문에,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6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SK텔레콤에서는 25만5000원의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 3만8200원을 받아 실제 소비자 가격이 40만 6400원까지 떨어졌다. KT는 공시지원금을 29만원까지 책정했다. 유통업체 추가지원금 4만3500원까지 더하면 소비자는 36만61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출시된 지 18개월이 지난 갤럭시노트5 역시 구입할 절호의 찬스다. 갤럭시노트5 역시 출고가는 내려갔고, 공시지원금은 확대돼 40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5(32G)의 출고가를 70만원대로 낮춰, 소비자는 32만원의 공시지원금과 4만8000원의 추가지원금을 받아 43만1700원까지 내려왔다. KT에서도 갤럭시노트5(32GB)는 35만원의 지원금과 5만2500원의 추가지원금을 실어 39만7200원에 구입가능하다. LG유플러스에서도 30만6000원, 4만5900원의 지원금고 추가지원금을 포함해 44만7800원에 구입가능하다.
갤럭시노트7의 여파로 최근까지도 삼성전자의 대표 플래그십 제품 역할을 하고 있는 갤럭시S7의 경우는 6만원대의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이동통신3사에서 5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한 수준이다.
■신상중저가폰과 비교 꼼꼼히
연초부터 신상 중저가폰이 쏟아지고 있지만, 최근 구형 프리미엄폰의 몸값이 내려가면서 소비자 실구매가격에서는 10만원 안팎으로 큰 차이가 없다. SK텔레콤 전용폰으로 나온 40만원대의 쏠프라임의 경우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20만원 중반대에 구입가능하며, 루나S의 경우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합하면 30만원 초반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사양에 있어서는 신형 중저가폰인 쏠프라임과 루나S가 구형 플래그십인 갤럭시노트5, G5 등과 견줄 때 카메라성능, 내장메모리, 배터리 등에서 대부분 비슷한 성능을 보이고 있었으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G5는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했지만 중저가제품의 경우 스냅드래곤 652를 탑재해 성능에서 조금 뒤떨어진다는 인식이 있다. 이외에도 디자인이나, 배터리 탈착형 여부, UX(사용자경험)등을 꼼꼼히 따져보면 전용폰보다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구형 플래그십 제품을 더 선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략 신제품 출시를 앞둔 직전이나 출시 직후에는 보조금이 해당제품에 쏠리기 때문에 재고정리에 나서는 타이밍을 노려 구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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