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와 대한수의사회는 14일 서울 이촌로 대한의사협회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메르스 등 인수공통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주요내용은 △인수공통감염병의 관리 및 공중보건증진 △인수공통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회원교육 △사람과 동물의 치명적인 미생물에 대한 항생제의 책임 있는 사용 △공중보건과 의생명 연구에 있어 의학과 수의학 전문가의 협력 등이다.
추무진 의협 회장은 "의사협회와 수의사회가 신·변종 인수공통감염병의 등장으로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에 함께 대응할 필요성을 공감해 협약을 맺게 됐다"며 "양 단체가 신종감염병의 위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옥경 수의사회 회장도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이 하나라는 정신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학술교류 등을 통해 건강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양 단체는 조류인플루엔자 등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공동입장도 발표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금류(닭, 오리, 칠면조 등)와의 접촉 또는 감염된 조류의 배설·분비물에 오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발생한다. 하지만 양 단체는 현재까지 우리나라에는 인체감염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더라도 70도에서 30분, 75도에서 5분간 열처리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사슴 등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급성가축감염병으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섭씨 50도 이상에서 파괴되므로 익혀먹으면 문제가 없다. 우유는 130도 이상의 고온에서 살균처리를 하며, 저온 살균 우유도 70도 이상에서 살균처리하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또 강산이나 강알칼리에서 쉽게 없어지므로 인체에 들어가면 강력한 위산에 의해 사멸된다.
하지만 양 단체는 △축산농가, 가축질병 발생지역 방문(여행)을 자제하고 △차량으로 방문시 소독시설을 통과해 차량을 소독, 도보 방문 시에도 설치된 발판 소독조를 이용하며 △축사출입 후 손세척 등 개인위생에 철저히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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