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뮤지컬 '광염소나타'
무대 위 피아노.바이올린.첼로 현악3중주 라이브 연주 돋보여
클래식 무대 같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니스트, 현악팀 무대위로 올려 뮤지컬-클래식 완벽한 조화 이뤄
무대 위 피아노.바이올린.첼로 현악3중주 라이브 연주 돋보여
클래식 무대 같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니스트, 현악팀 무대위로 올려 뮤지컬-클래식 완벽한 조화 이뤄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한 창작뮤지컬이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바로 '광염소나타'와 '라흐마니노프'다.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2월, 부드러운 클래식 음악 선율이 더해진 뮤지컬이 관객의 마음을 풍성하게 하고 클래식 팬마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인의 소설 '광염소나타'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창작뮤지컬 '광염소나타'는 우연히 목격한 죽음을 계기로 살인을 하면 할수록 놀라운 악상이 떠오르는 비운의 천재 작곡가를 소재로 한 작품.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 뒤에 숨겨진 파멸이란 반전을 통해 예술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스릴러 뮤지컬로 무대 위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로 이뤄진 현악 3중주의 라이브 연주가 만들어내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넘버의 향연이 돋보인다.
살인을 통해 세상에 없는 아름다운 곡을 완성시켜 나가는 광기 어린 비운의 작곡가 'J' 역의 성두섭과 그의 오랜 친구이자 천재적 재능을 타고난 작곡가 'S' 역의 김경수, 자신의 성공을 위해 J를 파멸의 길로 이끄는 클래식계 저명한 교수 'K' 역의 이선근. 이 세 사람이 표현해내는 밀도 높은 연기가 클래식 음악과 어우러져 휘몰아치는 욕망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뮤지컬 '광염소나타'의 다미로 음악감독은 "피아노, 기타와는 다른 현악기만의 몰입감이 사람의 심정을 대변할 수 있는 연주이자 장치가 되는 게 다른 뮤지컬과의 차이점"이라며 "극중 J는 베토벤, S는 모차르트로 대변된다"고 소개했다. '광염 소나타'는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인 '창작산실' 뮤지컬 우수신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시범공연 당시 관객과 심사위원으로부터 "클래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신선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 최근 한 공연 전문 포털사이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17년 관객이 뽑은 가장 기대되는 창작뮤지컬 초연작'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원캐스트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오는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워터 1관에서 진행된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클래식 음악가 자체가 제목이자 소재로, 뮤지컬과 클래식 음악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가 교향곡 1번에 대해 혹평을 받은 후 슬럼프에 빠져 절망하고 있던 때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와의 만남을 통해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2인극이다.
피아니스트와 현악 팀을 과감히 무대 위로 올려 마치 클래식 공연을 보는 것 같은 분위기로 관객을 사로잡은 작품이다. 피아니스트가 제3의 배우로 불릴 만큼 음악의 비중이 높다. 이 뮤지컬을 작곡한 이진욱 음악감독은 "이 작품에서 피아노는 단순한 악기를 넘어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여름 초연 이후 앙코르 공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서는 기존의 바이올린1, 바이올린2, 첼로, 비올라 현악4중주로 구성됐던 세션에 퍼스트 바이올린과 콘트라베이스를 추가하면서 낮은 음역대를 강화한 6중주로 사운드를 더욱 풍부하게 구현했다. 공연은 오는 3월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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