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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여성에 많은 갑상선 기능항진증, 좋다고 알려진 해조류 섭취는 오히려 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19 19:11

수정 2017.02.19 19:11

건강보험 빅데이터 분석.. 여성이 남성의 2배 이상
30대~50대가 66.2%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50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2015년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는 23만3309명으로 2012년 24만5442명 대비 4.9%(1만2133명)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이 나오거나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항진돼 에너지를 필요이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식욕이 왕성함에도 체중이 감소하거나 더위를 참지 못하고 맥박이 빨라지며(빈맥), 두근거림, 손 떨림이 나타나거나 대변 횟수 증가 등이 나타난다.

연령대별로는 30대~50대에서 전체 진료인원의 3분의 2가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가 전체 진료인원의 22.9%(5만3429명)로 가장 많았고 40대 22.4%(5만2338명), 30대 20.9%(4만8679명)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젊은 층인 20~30대에 발병해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약물 치료를 받아 누적되면서 40~50대 진료인원이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발병했다.
여성 환자가 16만7603명으로 남성 환자(6만5706명)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남 교수는 "해외에서도 4~8배 가량 여성의 발생률이 높다"며 "하지만 음주나 흡연 남성의 경우에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치료가 더디고 재발위험이 높고 눈이 돌출되는 안병증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상선에 좋다고 알려진 해조류와 요오드 보충제는 오히려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에서는 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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