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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21일 부터 계열사별 이사회 시작... 임원인사 발표만 남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0 16:33

수정 2017.02.20 16:33

경영혁실실장 황각규, 유통BU장 이원준, 호텔BU장 송용덕 유력

21일 롯데제과와 롯데케미칼 이사회를 시작으로 롯데그룹 계열사 별로 이사회가 잇따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그룹 임원진 인사가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마무리 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20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오는 23일까지 각 계열사별로 이사회가 연이어 열린다”면서 “대표이사와 신규 임원승진자 등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 사항부터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4개 BU(Business Unit)장 인사도 22일을 전후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그룹은 94개 계열사를 유통, 화학·건설, 식품·제조, 호텔·서비스 등 BU로 개편하고 BU별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그룹의 중심인 정책본부는 경영혁신실로 축소되며, 이와 별도로 준법경영위원회가 생긴다.


재계와 롯데그룹 안팍의 전망을 종합해 보면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과 황각규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이 각각 경영혁신실장과 준법경영 위원장을 나누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빈 회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며 그룹을 총괄하는 역할을 해온 고 이인원 부회장의 자리는 앞으로도 공석으로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신 회장이 고 이인원 부회장의 보좌를 받지 않고 실시하는 첫 인사”라면서 “앞으로 그룹 경영의 향배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 BU장으로는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유통)와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건설·화학),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이사(식품·제조)·,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호텔·서비스)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이들이 각 사업부문별 대표주자인 계열사를 맡고 있다는 것이 판단 근거다.

재계 일부에서는 소진세 사장이 유통BU장을 맡을 가능성과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이사 대신 이재혁 롯데칠성 대표이사가 식품BU장으로 유력하다는 분석을 내놓는 곳도 있다.

재계에서는 “BU장을 배출하는 계열사는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사회에서 새 대표이사를 선출하는 곳이 바로 BU장을 맡은 곳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 내부에서는 “롯데그룹은 그간 예측을 빗나간 적이 대부분”이라면서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신중한 분위기가 대세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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