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사진)는 21일 안희정 충남지사의 '선의 발언'과 관련, "안희정은 안희정다워야 재인산성을 넘는다"고 조언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선의 발언, 자꾸 변명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솔직한 안희정이어야 안희정"이라면서 "자꾸 변명하면 문재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3박4일을 전남 광주에서 보내고 서울에 도착했다"며 "안희정 태풍은 광주에서도 분다. 태풍은 강하나 길지 않고 정치인은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를 안해야 한다"고 뼈 있는 조언도 남겼다.
한편, 안 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 10·16 기념관에서 열린 '즉문 즉답'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그 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후 논란이 일자 안 지사는 전날 대전 유성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대통령 본인께선 좋은 일을 하려고 했다고 자꾸 변명을 하시니, 그 말씀 그대로 인정하더라도 그건 옳지 않은 일이라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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