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달려가 품을 수 있는 섬, 대부도
해가 뜨고 해가 지고 물이 들고 물이 빠지고
바다는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우리들 삶처럼
해가 뜨고 해가 지고 물이 들고 물이 빠지고
바다는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우리들 삶처럼
【 대부도(경기)=조용철 기자】 서해는 크고 작은 섬들이 자아내는 풍경과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 여행지다. 수도권에서도 멀지 않기에 당일 코스로 젊은 세대의 데이트 코스나 1박2일 가족여행 계획을 세우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대부도는 서울과 가까운 데다 청정 환경을 갖춘 곳으로 사시사철 인기 있는 곳이다. '큰 언덕(大阜)'이라는 의미의 대부도는 서해안에서 제일 큰 섬이다. 길고 긴 시화방조제로 연결되면서 섬이라는 특성을 잃어버렸지만 여전히 섬으로 남기고 싶다. 섬만이 가질 수 있는 낭만이 고스란히 갯벌에 남아 있고 때가 되면 빠졌다가 다시 들어오는 바닷물도 변함이 없다.
보잘것없이 그저 그런 수도권의 섬으로 기억되던 대부도는 최근 들어 안산시의 계획과 관리가 이어지고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되면서 여행객들이 선호하고 보듬어가는 섬으로 바뀌고 있다. 대부도 달 전망대, 유리섬 박물관, 목섬, 갯벌체험장 등 대부도는 볼거리가 풍부하다.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기도 좋아 편안한 휴식을 얻고자 하는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늦은 오후에 붉게 잠들어가는 황홀한 노을이 그렇고, 진한 바다내음 간직한 음식을 내놓는 식당도 그렇다.
마음이 내키면 선재대교나 영흥대교를 거쳐 영흥도 서쪽 끝까지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다. 서해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붉은 석양이 듬뿍 담긴 맛난 바지락칼국수 한 그릇도 일품이다. 바지락칼국수뿐 아니라 조개구이, 고구마튀김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오감이 만족스럽다. 드라이브하듯 대부도를 지나치기보다는 조금 일찍 서두르더라도 대부도의 참모습을 느끼고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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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ch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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