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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plus Health]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수족냉증 때문에 꽁꽁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3 21:58

수정 2017.02.23 21:58

겨울이 더 괴로운 수족냉증
추위같은 외부 자극에 혈관 수축 혈액 안돌며 말초부위 냉기 느껴
무릎.아랫배.허리 등도 차가워.. 뚜렷한 원인 없어 습관 교정 중요
근력 운동으로 체온 높이고 반신욕 통해 혈액순환 잘되게 꽉끼는 옷 피하고 보온에 신경
인삼 등 약재 넣은 한방차 도움
[yes plus Health]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수족냉증 때문에 꽁꽁꽁

겨울철에는 사계절 손이 찬 수족냉증(레이노 증후군) 환자에게 괴로운 계절이다.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에 극심한 냉기를 느끼는 병이다. 수족냉증에 걸리면 손발뿐만 아니라 무릎, 아랫배, 허리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서도 냉기를 느낄 수 있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수족냉증 환자는 남성 6137명, 여성 8871명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30대부터 1000명 이상으로 증가한다.
30대 1041명, 40대 2134명, 50대 4176명, 60대 3528명, 70대 2132명이었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수족냉증 중 하나인 레이노 증후군은 손발이 추위에 노출됐을 때 혈관이 수축돼 손발이 파란색으로 변했다가 따뜻한 곳으로 오면 피가 순환돼 원래 색으로 돌아온다"며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에 더욱 많이 발생하는데 전 국민의 5~10%가량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고 설명했다.

■수족냉증, 혈액공급 감소로 발생

수족냉증은 추위와 같은 외부 자극에 혈관이 수축되면서 손이나 발과 같은 말초부위에 혈액공급이 감소돼 나타난다. 출산이나 폐경과 같은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긴장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설거지나 빨래 등 찬물에 노출이 잦고 한겨울에도 짧은 치마와 얇은 바지로 몸을 차갑게 하는 습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수족냉증은 다양한 원인질환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현재까지 밝혀진 확실한 이유는 없다. 특히 수족냉증은 여러 다른 질병에서 동반될 수 있는 증상이다. 당뇨병, 류머티스, 고지혈증, 디스크 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혈액순환이 잘 안되거나 신경병증으로 인해 수족냉증이 올 수 있다. 따라서 다른 질병과 감별을 위해 검사를 시행하는 게 좋다.

인천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김상동 교수는 "적은 근육량도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주요인 중 하나"라며 "근육은 체온을 높여주는 중요한 조직이므로 근육량이 증가하면 혈액순환을 돕는 기초대사량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체온도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수족냉증은 근육량 때문에 마른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지만 지방형 비만도 근육이 적을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운동으로 근육 키우고 한방차로 몸을 따뜻하게

수족냉증은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법보다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게 중요하다.

수족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근력운동이 중요하다. 근력운동 외에 유산소운동도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지만 체온을 직접적으로 높이는 것은 근육이다. 근력운동을 통해 수족냉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둘째, 반신욕이다. 반신욕은 전신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은 물론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물 온도는 38~40도가 좋고 물의 높이는 배꼽 아래 정도가 좋다. 하지만 반신욕을 너무 오래하면 과한 땀으로 빈혈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20~30분 내외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셋째, 전신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간혹 손발만 따뜻하게 하는 사람이 있는데 몸 전체의 온도를 높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여러 옷을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는 온수매트를 이용한다.

넷째, 꽉 끼는 옷은 피해야 한다.
꽉 끼는 옷은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마지막으로 체온을 높여주는 음식을 섭취하고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여성건강클리닉 이진무 교수는 "평소 냉증을 느끼는 사람에게 한방차가 효과적"이라며 "쑥, 인삼, 생강, 구기자, 대추, 계피 등의 약재로 차를 끓여 하루 두 번, 아침과 저녁으로 마시고 부인과 질환으로 인한 수족냉증에는 더덕, 당귀, 향부자를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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