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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회계 글로벌 위상 높여라" 회계기준원 김의형 원장 선임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24 17:47

수정 2017.02.24 17:47

"한국 회계 글로벌 위상 높여라" 회계기준원 김의형 원장 선임


회계기준원장 선임과 함께 주요 회계 유관기관의 수장이 모두 새 얼굴로 채워졌다. 최근 잇따른 회계사기 등으로 회계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만큼 회계 유관기관들이 제목소리를 내고 회계 투명성 제고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회계기준원은 24일 회원총회를 열아 김의형 PwC컨설팅 상임고문(사진)을 회계기준원장 겸 회계기준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김 원장의 임기는 3월 1일부터 3년이다. 김 원장은 서울대를 나와 삼일회계법인 대표, PwC컨설팅 대표이사, 한국거래소 공시위원회 위원 등을 거쳤다. 김 원장의 선임으로 김일섭 초대 원장 이후 15년 만에 회계업계 출신의 회계기준원장이 탄생했다. 이전까지는 학계출신 인사가 맡았었다.

회계기준원은 우리나라 회계처리 기준의 제정, 개정, 해석 및 이와 관련된 제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IFRS의 제정이나 개정시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 한국 입장을 반영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한국은 올해까지 아시아.오세아니아 회계기준제정기구그룹(AOSSG) 의장국을 맡고 있다. 업계는 김 원장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회계기준에 대한 애로사항과 목소리를 강하게 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곽수근 신임 IFRS재단 이사와의 연계도 기대되고 있다. IFRS재단 이사회는 IFRS를 제정하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등을 감독하는 기구다.


회계기준원 관계자는 "곽 이사의 선임은 한국이 IFRS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쏟아온 노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IFRS 제.개정 과정에서 국내 기업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하거나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개진할 수 있는 채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선임으로 지난해 5월 최중경 공인회계사회 회장 선출로 시작된 회계 유관기관들의 주요 인사가 일단락됐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회계사기 등 현안이 산적해 있고, 회계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어느 때보다 부족한 상황"이라며 "회계 유관기관들이 업계 발전을 위해 제대로된 방향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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