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팀 과제는 스터디방, 생일파티는 모텔.. 요새 모임은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01 17:34

수정 2017.03.01 17:34

요새 모임은 이런데서들 한답니다!
동호회 모임 늘며 공간 넓은 모임센터 인기
숙박업체도 파티룸.좌식형 등 다양한 공간 타입 늘려
지자체도 유휴공간 개방.. 동아리 회의.행사 가능
공간서비스업체 토즈에서 제공하는 '토즈 모임센터'
공간서비스업체 토즈에서 제공하는 '토즈 모임센터'

최근 모임 문화가 달라지자 모임 공간을 제공하는 업체들의 '공간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지인들과 술집 등에서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진행되던 기존 모임과 달리 최근에는 조용히 취미나 문화생활을 즐기는 모임부터 숙박하며 파티를 즐기는 모임까지 다양해지자 공간 서비스 업체들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간서비스업체 '토즈'에서 운영하고 있는 '토즈 모임센터'는 수요자 맞춤형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친목 모임은 물론 기업 회의나 세미나 등 모임 성격에 따라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인원에 따라 부스를 선택할 수 있어 효율적인 공간 대여가 가능하다. 또 전국 모든 지점에서 전화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간 대여뿐 아니라 각종 사무자동화(OA) 설비도 시간 단위로 예약할 수 있어 비용도 아낄 수 있다. 토즈의 이같은 전략은 그대로 적중, 지난 2015년 142개이던 토즈의 모임.스터디센터는 지난해에는 265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토즈 관계자는 "최근 동호회도 온라인.오프라인연계(O2O) 모임이 늘어나면서 시끄러운 카페보다는 모임에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하고 효율적인 공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면서 "다양해지는 모임 성격에 따라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공간도 진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파티룸이나 월풀룸, DVD룸, 스터디 모임 등 다양한 목적에 맞는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존 숙박공간의 활용 범위 또한 확대되고 있다.

호텔 O2O 서비스 업체 '야놀자'는 숙박 브랜드 '호텔야자'를 통해 모임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을 제공하고 있다. 커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중소형 객실만을 운영하던 것에서 벗어나 파티룸, 복층 구조, 좌식 객실 등 여러 모임에 맞는 다양한 객실 타입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야놀자는 이외 기존의 어두운 이미지에서 벗어난 카페, 키친, 트래블 등의 인테리어 콘셉트로 여러 모임에 적합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3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4~5시간 동안 컴퓨터와 인터넷까지 자유롭게 사용하며, 소음으로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 파티나 스터디 모임 등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좋다.


한편 전국 각지에서 주민들의 모임 활동이 늘어나며, 전국 지자체들 사이에서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유휴공간을 주민들과 공유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는 주민센터, 구청, 복지관 등 공공시설 내 공간을 지역주민들이 동아리 회의, 행사 등 모임장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유휴공간들은 각 시설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서 미리 예약한 후 사용할 수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