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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캠프 합류한 박영선 "탄핵 이후 통합의 리더십 필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07 16:51

수정 2017.03.08 11:03

文도 박원순측 인사 영입하며 지지세 불리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7일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에 합류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는 탄핵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지도자로 넓은 품과 따뜻한 가슴을 가진 통합과 포용의 리더십, 안 지사가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며 "안 지사 캠프의 의원멘토단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경제·안보적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데 어떤 이념의 대립보다는 공동체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국민 모두를 껴안고 갈 지도자를 원하지 않겠냐"면서 "지금 민주당에는 확장성과 유연성이 필요하다. 안 지사가 30년간 축적한 포용력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시기가 됐다"고 합류 배경을 전했다.
"인간성, 인간적인 면모를 보고 울림이 있었다"고도 했다.

4선의 박 의원은 대표적인 당내 비문계로 꼽힌다.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지만 2014년 원내대표 재임 당시 세월호법 협상 과정에서 친문계와 부딪히면서 대립관계로 돌아섰다.

박 의원은 향후 자신의 역할에 대해 "멘토단 회의에서 점검해 결론 내린 것을 안 지사와 소통하는 것이 주 임무"라며 "첫 메시지는 '충청 대표에서 국가대표로'다. 안 지사가 그간 충청의 대표였다면 이제 국가의 대표가 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1차 목표로는 지지율 20%대 회복을 손꼽았다. 그는 "주저하다가 안 지사의 지지율이 떨어져 '우리가 받쳐줘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합류한 측면이 있다"며 "지지율이 20%대로 회복하면 다른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혁적 성향이 짙은 박 의원의 합류가 안 지사의 통합행보와 결이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 "보완재 역할로 (안 지사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답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 측도 잇따른 인재 영입으로 당내 지지세력을 불리고 있다.
이날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까지 캠프에 합류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캠프 사무실에서 "오랜 시민운동 동지이자 박 시장 당선에 일등 공신이며 서울시 혁신에 많이 기여하신 분"이라며 하 전 부시장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앞서 김수현 서울연구원장, 예종석 전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등 박 시장 측 인사를 영입한 데 이은 지지세 흡수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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