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까지 보험료 유지 장점.. 가성비 중시 젊은층 선호
올 들어 비갱신형 보험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15년만에 비갱신형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보험사들이 비갱신형 상품 설계와 출시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비갱신형 보험상품은 보험계약 종료 때까지 보험료가 일정하고 갱신형은 일정 기간 지난 후 내야 할 보험료가 변경되는 특징이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그동안 신상품을 출시할 때 갱신형과 비갱신형 중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 설계를 해왔으나 최근에는 비갱신형으로만 설계된 상품들의 출시가 활발하다.
삼성생명이 지난달 출시한 '건강생활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보험은 암과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주요 질병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이 보험은 보장기간인 100세까지 중도에 보험료 인상 없이 보장이 계속 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출시된 건강보험들이 주로 10년 또는 15년 주기로 보험료가 변동되는 갱신형 상품이지만 이 보험은 주보험 보장에 대해서 100세까지 최초 가입할 때 보험료 그대로 보장이 계속된다.
역시 같은달 신한생명 내놓은 '신한착한생활비Plus종신보험'의 경우에도 암과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주요특약을 100세 만기 비갱신형으로 구성, 주요 보장에 대한 보험료 부담을 줄였다. 올해 초 출시된 메트라이프생명의 '무배당 암엔암보험'도 재진단 암을 횟수 제한 없이 2년 주기로 계속 보장해주지만 주계약 및 일부 특약은 비갱신형으로 보험료 인상이 없다.
출시된 비갱신형 보험 상품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80세 만기 비갱신형으로 만기 시까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무)라이프플래닛e암보험Ⅱ'은 이런 입소문을 타고 출시 1년 만에 가입자가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보험사들의 비갱신형 상품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인터넷 보험 등이 확산되면서 보험 가입 연령이 30대 등으로 낮아졌고 이들이 가성비가 높은 보험상품을 찾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비갱신형 상품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입 전 특성을 잘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갱신형은 만기까지 그 보험료가 유지되므로 장기적으로는 저렴할 수 있지만 초기 보험료가 비싼 편이다"면서 "반면 갱신형은 초기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3년이나 5년 등 일정 기간마다 보험료가 갱신돼 지속해서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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