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yes+ Style] 난 맞춤형 화장품 쓴다 내 피부는 소중하니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09 20:08

수정 2017.03.09 20:08

라네즈 각인 서비스 제공 나만의 제품 수요 충족
LG생건 '르메디 by CNP' 레시피로 제작 후 고유 번호 부여
키엘 전문가용 진단서적 활용 피부 측정 즉시 에센스 제조
라네즈의 전문 피부 진단 기기 '뷰티파인더'
라네즈의 전문 피부 진단 기기 '뷰티파인더'

명동 라네즈 플래그십스토어
명동 라네즈 플래그십스토어

키엘 삼청동 매장에서 키엘의 전문 상담원 이 '스킨 아틀라스'라는 피부 상태 체크용 북을 사용해 고객의 피부 고민을 상담해 주고 있다.
키엘 삼청동 매장에서 키엘의 전문 상담원 이 '스킨 아틀라스'라는 피부 상태 체크용 북을 사용해 고객의 피부 고민을 상담해 주고 있다.

LG생활건강 르메디 매장에서 고객이 피부전문가와 상담을 하고 있다.
LG생활건강 르메디 매장에서 고객이 피부전문가와 상담을 하고 있다.

"수분과 유분 모두 기준치보다 훨씬 낮으네요. 수분 유지를 위해서는 유분도 일정량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분과 유분을 모두 포함하는 수분장벽 강화형 크림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지난 6일 찾은 서울 명동 라네즈 플래그십스토어에서는 단순한 구매뿐 아니라 피부상태를 측정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찾아줬다. 이른바 '맞춤형 화장품' 매장이다. 맞춤형 화장품은 화장품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으며 주요 브랜드들이 속속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맞춤형 화장품인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의 립스틱 '마이 투톤 립 바'는 반응이 좋아 11월에는 스킨케어 제품인 '마이 워터뱅크 크림'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립스틱은 매장에 설치된 '라네즈 뷰티미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먼저 본인의 피부 색상을 진단한다. 이후 '웜톤' 피부인지 '쿨톤' 피부인지 결과가 나온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과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상담이 시작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본인에게 어울리는 맞춤형 색상을 테스트하고, 입술 바깥쪽과 안쪽에 적용할 두 가지 색상을 최종 선택하게 된다. 고객이 선택한 두 가지 색상은 즉석에서 '마이 투톤 립 바' 제품 제작으로 이어진다. 제품 용기에는 고객이 원하는 메시지와 이름도 각인할 수 있다. 맞춤형 제품의 경우 일반 매장에서 판매되는 '마이 투톤 립 바'보다 5000원 비싼데 피부 측정과 각인 서비스까지 더해지니 추가된 가격에 대한 반감은 크지 않다는 게 매장 직원의 설명이다.

마이 워터뱅크 크림 역시 전문가의 카운셀링과 장비분석을 통해 현재 본인의 피부 유.수분 상태를 진단한 후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성분을 선택해 맞춤형 화장품 제조가 진행된다. 수분유지형.수분리필형.수분장벽 강화형 등 다양한 고객 피부 타입에 가장 적합한 수분 크림을 만들 수 있다. 완성된 제품은 사용 기한, 성분명, 주의사항 등이 포함된 맞춤형 패키지에 담겨 고객에게 제공된다. 이 제품 역시 일반 매장에서 판매되는 워터뱅크 크림과 가격 차이가 5000원 정도다. 라네즈 마케팅 담당자인 이재윤 대리는 "요즘은 '나만의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각인 서비스'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며 "아직은 명동과 남대문 매장 두 곳에서만 시행하고 있는데 예약이 늘 꽉 차있다"고 말했다. 특히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국내 고객들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들도 많이 늘었다.

LG생활건강이 지난 1월 오픈한 '르메디 by CNP'도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다.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소 피부고민과 생활습관에 대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피부 측정 인터뷰와 피부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1대 1 레시피를 추천하고 최종 레시피로 혼합실에서 혼합하면 고유제품번호와 이름이 붙여진 '나만의 세럼Ex'가 완성된다. 피부 측정, 상담, 제조 등 소요시간이 40분 정도로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다 보니 한정된 인원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해외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맞춤형 화장품을 출시한 키엘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는 다소 방식이 다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피부측정기기를 통해 피부 진단을 하는 데 비해 키엘은 피부과 의사들이 이용하는 '스킨 아틀라스'라는 피부 상태 체크용 책을 보고 고객의 피부를 진단한 후 즉석에서 에센스를 만들어 준다. 키엘 정지혜 과장은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기계를 활용하는데 키엘은 전통 피부과에서 시행하는 방식을 활용해 책을 함께 보고 고객과 함께 피부 상태를 진단한다"고 말했다. 상담을 통해 주름, 모공, 피부결, 미백, 수딩 중 가장 두드러지는 두 가지의 피부고민을 찾아내고 이에 맞는 앰플을 피부 강화 에센스에 섞는다. 이 때문에 소요시간이 20분 정도로 짧아 키엘은 전국 58개 매장에서 맞춤형 에센스 판매를 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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