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치킨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섰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전국 모든 가맹점의 치킨메뉴 가격을 오는 20일부터 최고 10%인상한다고 10일 밝혔다. 치킨가격 인상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은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 인상된다. '황금올리브속안심'(1만7000→1만8000원), '자메이카통다리구이'(1만7500원→1만9000원) 등 모든 메뉴가 평균 9~10%씩 인상된다.
BBQ관계자는 "인건비와 임차료, 원부자재 가격 등이 인상한데다 최근에는 배달 대행료도 추가로 발생하면서 그간 가맹점주들의 요청이 많아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BQ 이외에는 아직 공식적으로 가격인상을 밝힌 치킨 프랜차이즈는 없지만 AI로 닭고기 가격이 오른 만큼 다른 업체들도 반응을 살피다 인상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교촌 치킨 관계자는 "임대료, 인건비 등이 많이 오르면서 가맹점주들이 가격인상을 요청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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